신상공개 성범죄자 ‘0’ 경북 군위군… 사실은

신상공개 성범죄자 ‘0’ 경북 군위군… 사실은

입력 2012-07-25 00:00
수정 2012-07-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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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초등학생이 성폭력 전과자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 이용자가 급증한 가운데 경북 군위군이 전국적으로 드물게 해당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공개된 성범죄자는 전국적으로 모두 2천50명 가량으로 경북 군위군은 25일 현재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 지역인 울릉도는 물론 의성군, 청송군, 울진군 등 군위군과 인구가 비슷하거나 노령 인구가 많은 다른 지역도 1명씩은 있지만 대구와 경북지역만 보면 유일하게 군위군만 해당자가 없다.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케이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만으로 군위군에서 최근에 성범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지난 2010년 군위에 사는 40대 남자가 어린 여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 남자의 신상은 규정상 복역을 마친 10여년 뒤에나 신상이 공개될 거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는 아직까지 이 남자의 신상이 기록돼 있지 않아서 군위군이 이번에 신상 공개 성범죄자 “0”라는 기록을 갖게 됐을 뿐이다.

무엇보다 이 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된 사람 숫자는 6천명에 육박하는 전체 성범죄자의 35% 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상 공개 성범죄자 “0” 라는 것이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군위군에는 2년 전 사건 이후 이렇다 할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지 않고 위치추적 대상 성범죄 전과자도 없는 등 실제로도 성범죄 “0”를 지향하고 있다.

군위경찰서 관계자는 “군위지역이 노령 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전체 인구도 적지만 성범죄로부터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성범죄 예방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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