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유학女, 공부 뜻대로 안되자 부모 몰래…

20대 유학女, 공부 뜻대로 안되자 부모 몰래…

입력 2012-07-27 00:00
수정 2012-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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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증명서 위조 고대의학전문대 부정입학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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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엄친딸’이 부모의 기대에 맞추려다 졸업 및 성적증명서를 위조, 의학전문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가 발각, 경찰에 붙잡혔다. 김모(26·여)씨는 남 부러울 것 없는 가정 환경 속에 뛰어난 성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뒤 2003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김씨는 공부에 전념, 20위권에 드는 명문대인 에머리대학에 합격했다. 대학에서도 쉬지 않고 공부에 열중했다. 그러나 2010년 5월 졸업 예정이었지만 학점미달로 졸업하지 못했다. 첫 좌절이었다.

김씨는 이 같은 사정을 부모에게 차마 알리지 못했다.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아서다. 김씨가 귀국하자 부모는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권유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졸업장이 없어 지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민 끝에 고려대 의학전문대학원 정시모집에 지원, 올해 초 합격했다. 앞서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에머리대학의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졸업한 것처럼 꾸몄다.

김씨의 거짓은 오래가지 못했다. 합격자 서류를 검증하던 고려대는 김씨의 졸업증명서가 가짜라는 사실을 발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6일 김씨를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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