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or Never! 옳다고 생각하면 지금 해야”

“Now or Never! 옳다고 생각하면 지금 해야”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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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륙 휠체어 횡단 33일째 이상묵 서울대 교수

“지금 아니면 영원히 못한다(Now or 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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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묵 서울대교수
이상묵 서울대교수


휠체어를 타고 40일간의 미국 횡단 대장정에 도전하고 있는 이상묵(50)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3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본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 27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 횡단에 나선 지 33일 만이다.

●죽음에 이를 뻔한 사고지역 다시 찾아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 교수는 2006년 미 서부의 지질환경을 탐사하기 위해 제자들과 여행하던 중 차가 전복되면서 목 아래 부분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LA의 특수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첨단 보조기술을 이용해 사회생활을 재개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은 덕분에 중증 장애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교수로 복직했다.

그는 “사고 당시 죽는 꿈을 꿨다. 그 전에는 열심히 공부만 하면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옳다고 생각하면 지금 해야지 나중에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Now or Never’라는 인생 철학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건강한 모습에 목소리가 밝았고, 팔은 햇볕에 그을려 피부가 약간 벗겨져 있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사고 지역을 직접 찾아 당시 운명을 달리한 제자를 추모하고, 죽음에 이를 뻔한 자신을 신속한 조치로 살려내고 첨단 재활 기술과 맞춤 보조기기를 제공한 병원 측에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MS·구글 등과 접근성 강화 협력 논의

미국에 있는 세계적인 접근성 연구기관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강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다국적 대기업들과 접근성 강화 협력안을 협의하며, 낚시·사냥·캠핑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미국의 장애인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것도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은 과업이었다. 때문에 지난해 1월 호흡곤란으로 사경을 헤매기도 했던 이 교수는 주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미 대륙 횡단에 도전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시카고, 피츠버그, 워싱턴 DC 등을 거친 이 교수의 휠체어 대장정은 보스턴에서 마무리된다. 순천향대 정봉근 교수가 그를 동행하고 있다. 이 교수의 미국 횡단기는 페이스북(facebook.com/accesstrip)과 트위터(twitter.com/sang-mook)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12-08-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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