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폭주족 게임 흉내내 묻지마 폭행

10대 폭주족 게임 흉내내 묻지마 폭행

입력 2012-08-15 00:00
수정 2012-08-1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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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흉내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폭주를 일삼고 취객을 폭행한 김모(17)군 등 10대 폭주족 5명을 붙잡아 김군 등 2명에 대해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17)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김군 등은 지난 12일 오전 4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술에 취해 길가에서 졸고 있던 엄모(31)씨의 머리를 발로 차고 얼굴에 침을 뱉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 등은 이날 오전 2시 40분부터 번호판을 가린 오토바이 4대에 나눠 탄 뒤 인천 계양구에서 영등포역을 지나 관악구 신림동에 이르는 구간에서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역주행 등 폭주 행각을 벌이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경찰에 발각돼 10㎞를 추적당한 끝에 붙잡혔다.

음식점 등에서 배달 일을 하던 이들은 평소 비디오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4’에 심취해 게임 속의 폭력적인 행위를 죄의식 없이 모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다 보니 게임에서 봤던 장면들이 떠올라 따라 했다.”고 진술했다. GTA 시리즈는 게임 이용자가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마약 판매나 성매매 등 범죄를 저지르거나 행인을 치고 달아나는 등 폭력적인 내용으로, 심의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2-08-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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