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난동범, 술집 성폭행 실패하자 가정집에서…

수원 난동범, 술집 성폭행 실패하자 가정집에서…

입력 2012-08-22 00:00
수정 201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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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휘둘러 1명 사망·4명 부상…주폭 또 사고

만취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1일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에서 술집과 가정집에 잇따라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강모(3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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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난동 주폭 검거  경기 수원시에서 술에 취해 술집과 가정집에 침입,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강모씨가 21일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난동 주폭 검거
경기 수원시에서 술에 취해 술집과 가정집에 침입,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강모씨가 21일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새벽 0시 55분쯤 장안구 파장동의 한 술집에 침입, 여주인 유모(39)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유씨가 반항하자 준비해 간 흉기로 목부위를 찔렀다. 강씨는 또 때마침 들어온 손님 임모(42)씨를 향해서도 흉기를 휘둘러 복부에 상처를 입히고 그대로 달아났다.

강씨는 술집에서 500여m 떨어진 정자동 인근까지 도주하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문이 열려 있는 가정집에 침입, 일가족 3명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다. 강씨는 가장 먼저 마주친 가장 고모(65)씨의 가슴을 10여 차례 흉기로 찔렀고, 그 소리를 듣고 나온 고씨의 부인 이모(60)씨와 아들(34)에게도 차례로 상처를 입혔다. 고씨는 피를 많이 흘린 채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졌고 나머지 가족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는 범행 후 뒤쫓아온 경찰에 의해 붙잡혔고 검거 당시 허리춤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차고 있었다. 흉기는 강씨가 범행 1시간 전 인근 마트에서 1250원을 주고 구입한 것이었다. 강씨는 경찰에서 “이번에 (교도소)들어가면 빛을 보기 힘들 것 같다.”며 “지금은 피곤하니 잠을 서너 시간만 재워 주면 이후 모든 것을 속 시원히 털어놓겠다.”고 말하는 등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강씨는 지난 2005년 2건의 특수강간 혐의로 7년을 복역한 후 지난 7월 9일 출소해 출소자들이 함께 생활하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갱생보호소)에서 생활하며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해 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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