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 광산사고 실종자 구조 진척 없어

한라시멘트 광산사고 실종자 구조 진척 없어

입력 2012-08-24 00:00
수정 2012-08-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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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암기만 발견..안전수칙 준수여부 등 본격수사

지난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옥계면 라파즈 한라시멘트 채석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낙석사고로 매몰된 실종자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회사 측은 24일 매몰돼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덤프트럭 기사 최모(54)씨와 착암기 기사 김모(56)씨 등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무너져 내린 돌덩이가 워낙 많은데다 계속 돌더미가 흘러내려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사고는 백두대간 마루금인 자병산 백봉령 정상 부근에서 엄청난 양의 낙석이 순식간에 100여m 아래의 폭 150m가량의 작업장을 덮치면서 일어났다.

라파즈 한라시멘트의 하청업체 직원인 덤프트럭 기사 최씨는 계단으로 된 채석장 중턱에서 석회석을 싣고 가다가, 김씨는 채석장 아래에서 돌덩이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대규모의 돌덩이에 파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바위에 구멍을 뚫는 착암기를 발견했으나 김씨의 생사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구조팀은 130여 명의 인력과 20여 대의 중장비를 동원, 밤새 구조작업을 벌였다.

한편 동부광산보안사무소는 합동조사단을 투입해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경찰도 채석 후 쌓아둔 석회암석이 낙석사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야간 발파작업을 금지한 수칙을 어기고 무리하게 작업을 하다 발파진동 때문에 사고가 났는지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그동안 계속 내린 비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가운데 경사도가 90도에 가깝고 높이 100m가량이나 되는 채석장 절벽 아래서 작업이 이뤄진 점 등으로 미뤄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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