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초비상’

광주·전남 ‘초비상’

입력 2012-08-27 00:00
수정 2012-08-27 14: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광주·전남 전역 태풍특보재난 당국 비상 점검, 휴교 여부 학교장 재량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이 북상하면서 광주·전남 재난 당국과 시민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7일 오후 4시를 기해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진도 등 남해안 인근 전남 10개 시·군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기상청은 전남 동·서부 남해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기상청은 또 오후 3시를 기해 전남 나머지 12개 시·군과 광주에 태풍주의보를 발표했다.

같은 시각 전남 북·중·남부 서해 앞바다에도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내륙과 해상을 포함해 광주·전남 전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된다.

목포 21개 항로 33척, 여수 16개 항로 24척, 완도 13개 항로 23척 등 전남 50개 항로 80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자치단체·해경·주민 ‘한마음’ = 전남도는 휴일인 지난 24일 태풍 대비 도지사 특별지시 1호를 발령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인명피해 최소화, 피해 위험시설 관리 철저, 공무원 비상근무, 시군 현황 점검 등을 지시했다.

도는 산사태 위험 지역(13곳), 급경사지(1천290곳), 재해위험지구(195곳)와 축대·옹벽 붕괴, 절개지 낙석 우려가 있는 곳을 일제 점검했다.

도는 범람 우려가 있는 농·배수로를 점검하고 비닐하우스, 노후 축사, 수산 증·양식시설에 대한 보강작업도 유도했다.

목포·여수·완도 해경은 해상교통 문자방송(NANTEX), 해상교통관제(VTS) 방송 등으로 항해하는 선박에 태풍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경은 출항한 어선을 안전한 해역으로 대피시키고 여객선 통제, 갯바위와 방파제 등 위험지역 순찰도 강화했다.

◇행사 취소·연기, 휴교 여부는 학교장이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8일 오룡관에서 열기로 한 ‘제2회 과학기술인과 함께 하는 필통(必通)톡(Talk)’ 행사를 연기했다.

이 행사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태풍의 진로 등을 파악하느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광주지방기상청도 같은 날 예정된 기후변화와 지역경제포럼을 연기했다.

지난 25일 전남도가 연 대한민국 산림박람회도 3일 앞당겨 26일 폐막했다.

이밖에 목포시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회의, 신안군수의 작은 섬 방문, 해남군 다문화 가족 유적지 탐방 등 자치단체 행사도 태풍피해 예방활동 등을 이유로 연기 또는 취소됐다.

전남도 교육청은 초·중·고교의 휴교 여부를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휴업 여부를 특별히 결정하지 않았다.

◇여수·가거도 “또 한번 악몽은 없어야” = 2003년 태풍 ‘매미’로 7명이 숨지고 2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여수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지역에는 지난 23~24일 300㎜의 집중호우로 침수사태를 빚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폐막한 여수박람회장은 초속 40m의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볼라벤의 위력이 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굴지의 석유화학기업이 밀집한 여수국가산단 기업들도 침수, 정전에 대비해 전기시설 점검, 도로변 정비 등에 온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태풍 ‘무이파’로 방파제 480m 가운데 220m가 심하게 파손된 국토 서남단 가거도 주민의 불안감도 이에 못지 않다.

주민들은 해수 유입을 막으려고 모래 포대 등으로 임시 벽을 쌓는가 하면 음식점 등은 물을 가득 담은 대형 물통을 설치해 강풍에 대비했다.

박원호 신안군 가거도출장소장은 “이번 태풍이 강력한데다 무이파와 진로도 비슷해 주민 모두 크게 긴장하고 있다”며 “모든 조처는 다 했고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태풍 진로는? = 이날 정오 현재 볼라벤은 서귀포 남쪽 약 460㎞ 해상에서 시속 34㎞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로 새벽보다 다소 약해졌지만 중심부에서는 여전히 최대풍속 초속 5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볼라벤은 이날 오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240㎞ 해상을 거쳐 28일 오전 9시에는 목포 서쪽 9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북상하는 동안 세력이 조금씩 약해지겠지만 중심기압 최대 950∼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도, 진도, 목포, 영광 등 서해안 지역은 만조위와 겹쳐 해안가 침수, 너울성 파도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에는 밤부터 남해안에 비가 시작돼 28일까지 100∼20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등 많은 곳은 300㎜ 이상 내릴 것”이라며 “강풍과 호우 피해가 모두 예상되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