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하늘길도 통제

서해상으로 북상 중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28일 오전 인천지역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초속 3m 정도로 잔잔하게 불던 바람이 새벽부터 거세져 서구 신현동 15.5m, 옹진군 소청도 11.5m, 중구 기상대 14.2m의 순간 최대 풍속을 기록했다.

오전 3시께 시작된 비는 오전 6시35분 현재 0.1~3mm 내렸다.

기상대는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이날 오후 초속 35m까지 바람이 거세지고, 서해 5도 최다 300mm, 인천 150mm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해 5도는 27일 오후 10시부터, 강화군을 포함한 인천 전역에는 28일 오전 6시부터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초강력 태풍의 북상에 바닷길과 하늘길 모두 막혔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어선 2천220척에 대해 출어를 통제했고, 50~3천t 규모의 해경 경비함정 27척 모두 인천항 내항에 피항 중이다.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13개 항로 여객선의 운항도 27일 오후부터 전항로 통제됐다.

항공기 결항도 속출, 오전 6시30분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국내·외선 667편 가운데 34편이 결항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결항 대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6일 오전 6시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태풍 대비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인력을 배로 늘려 1천59명이 밤샘 근무를 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천시 재난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취약지역 주민에 대한 대피조치는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나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30분 현재 태풍 관련 피해는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