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산모 1만명 시대

40대 산모 1만명 시대

입력 2012-09-04 00:00
수정 2012-09-0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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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4.5%↑… 50대 66명 만혼·세자녀 출산 등 원인

나이 마흔이 넘은 산모가 지난해 1만명을 넘어섰다. 늦은 결혼과 아이를 셋 이상 낳는 다산 가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이상의 산모가 낳은 아이는 1만 635명으로 해당 통계를 낸 1981년 이래 가장 많았다. 전년(9291명)보다 14.5%나 늘었다. 40세 이상 산모 대부분은 40대 초반이었으나 늘그막에 아이를 낳은 50세 이상 66명도 포함됐다. 50세 이상 산모는 16년 만에 가장 많았다. 40세 이상 엄마가 낳은 신생아 비중은 지난해 2.26%로 처음 2%를 넘어섰다

아버지가 40세 이상인 신생아는 지난해 4만 6052명으로 전체의 9.77%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2만 3602명, 4.81%)의 두배다.

높아진 교육수준, 취업의 어려움 등으로 결혼이 늦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경제활동을 하다 보니 혼인 연령이 계속 올라가고 첫째 아이를 낳는 시기도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결혼 이후에도 맞벌이 하느라 출산 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많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연구실장은 “일하는 여성은 아이를 연이어 낳으면 양육 부담이 커져 첫째와 둘째 간 터울이 많이 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2-09-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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