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류 모델, 경복궁서 인종비하 사진 논란

美 의류 모델, 경복궁서 인종비하 사진 논란

입력 2012-09-05 00:00
수정 2012-09-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의류제품 개점 홍보차 한국에 온 외국 모델들이 경복궁 등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고서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의류제품 중 하나인 H 브랜드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의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 국내 첫 매장을 열고 모델 4명을 섭외, 고객들과 사진을 찍는 개점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모델 중 한 명인 A씨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복궁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벌린 얼굴로 양손으로 ‘브이’를 만든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고, 이 표정은 동양인의 가늘게 찢어진 눈을 비하하는 것이라는 논란을 불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이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고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많은 아시아인이 이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다니 인상적”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A씨는 “하하하 그들이 (이런걸) 좋아해!”(Hahahaha they ruhhvvvv itttt!)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이 또한 아시아인의 영어발음을 희화화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함께 한국을 찾은 모델 B씨도 같은 포즈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또다른 모델 C씨의 트위터에는 한국을 오기 전 찾았던 홍콩을 배경으로 똑같은 포즈를 취한 사진이 올려져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C씨와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가 한 손으로 욕설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사진들을 본 트위터 아이디 ‘dulce**’는 “이럴 거면 아시아에 왜 진출했나”라고 썼고 ‘imin**’는 “티셔츠와 바지를 샀는데 기분 나빠서 환불해야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행사가 열렸던 H브랜드 매장측은 “본사에서 파견한 모델들이 개인적으로 한 행동으로 아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