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의료관광산업 확대 놓고 찬반 ‘팽팽’

서울 의료관광산업 확대 놓고 찬반 ‘팽팽’

입력 2012-09-07 00:00
수정 2012-09-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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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성형·뷰티 등 분야 수익 가능성 있어”

서울시가 의료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지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한 숙의 자리에서 찬반의견의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시는 7일 오후 시장 집무실에서 박원순 시장, 의료업체와 관련 시민단체,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관광 분야 숙의’를 열었다.

먼저 통일교 재단의 청심국제병원에서 성과를 발표했다. 병원 측은 “폭발적 한류에 맞춰 융복합형 의료를 통한 파생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한국의 의료서비스 수준은 미국 대비 76%, 유럽 대비 86% 수준이며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치과, 척추질환과는 경쟁력도 상당하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이 ‘전문국제병원’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자 장태수 서울의대 교수가 제동을 걸었다.

장 교수는 “가격 경쟁력은 동남아 국가에 밀리고 의료수준은 유럽에 밀리기 때문에 장밋빛 전망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료가 산업화되면 수익성 있는 국제병원에 좋은 의료진과 장비가 몰리는 등 양극화가 일어난다는 세계보건기구의 연구결과도 있다”며 “의료관광은 기존 병원의 대기시간이 길어 생긴 병리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의료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강남구 측이 장 교수의 의견에 반박하고 나섰다. 강남구는 의료관광산업을 통해 치료를 받고 싶지만 신분공개를 꺼리는 환자, 미(美)와 관련된 뷰티클리닉 수요자 등 다양한 고객을 끌어오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로 반격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의 현정희 부위원장은 “의료는 관광이나 상품이 될 수 없고 영리병원을 늘리는 선전문구일뿐이다. 박 시장이 이런 숙의를 하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의사와 간호사가 매우 부족한데 사람에 대한 투자부터 해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이처럼 찬반 양론이 팽팽하자 시장단은 의료관광산업 확대가 단순히 사업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의 충돌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후속 연구와 논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박 시장은 “의료관광산업이 수익이 되긴 되겠다. 아로마테라피나 성형은 공공성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하지 않나”라며 “국내 의료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정말 필요한 의료행위들을 찾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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