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엔 28년째 ‘행정 한류’

말레이시아엔 28년째 ‘행정 한류’

입력 2012-09-10 00:00
수정 2012-09-10 00: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행안부 공무원교육원서 정책 연수

말레이시아의 한국 행정 사랑이 28년째 계속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은 10일부터 말레이시아 중앙부처 초급 관리자 20명을 대상으로 ‘제64기 말레이시아 공무원과정’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녹색성장과 농어촌개발전략 등에 대한 이해와 함께 리더십 교육 및 갈등관리 등 행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2주 동안 실시된다. 이들은 또 포스코 광양제철, 세종시 등 정책산업 현장 방문은 물론, 광명시 U-통합관제센터와 행안부 SOS 안심서비스, 가락동 농수산물 전자경매시스템, 인천공항 출입국시스템 등 행정 한류가 구체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정책사례들도 직접 체험하는 등 실사구시 교육을 받게 된다.

말레이시아 공무원의 한국 정책연수는 마하티르 총리가 펼친 동방정책의 일환으로 1984년 처음 시작돼 28년째를 맞고 있다. 매년 2~3회 실시해 63기에 걸쳐 1238명이 한국 행정과 사회문화에 대해 배우고 돌아갔다.

특히 교육비용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전액 부담하고 있어 공무원교육원 입장에서는 가외 수입을 올리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호텔 숙박료나 개인 체재비 등을 제외하고 직접적 교육비용이 1개 과정당 평균 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31억 5000만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여기에 한국사회와 행정, 정치에 대한 이해를 높인 ‘지한파’ 공무원들을 확보했다는 점은 환산할 수 없는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윤은기 공무원교육원 원장은 “말레이시아 공무원 과정은 세계 속의 행정 한류를 이끄는 시금석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의 활발한 인적자원 교류로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2-09-10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