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고백, 습도 50%일 때가 가장 효과적”

”사랑 고백, 습도 50%일 때가 가장 효과적”

입력 2012-09-10 00:00
수정 2012-09-10 09: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IT기술로 분석

“프러포즈에 성공하려면 너무 습하거나 메마른 공간을 피하세요”

습도 50%인 공간에서 내는 목소리가 상대에게 가장 강한 에너지를 전달해 프러포즈나 면접 볼 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54ㆍ전자통신 전공) 교수는 습도가 목소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대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실험은 습도를 각각 30%·50%·80%로 맞춘 공간에서 피실험자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의 희망’이라는 문장을 같은 속도로 발음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세 공간에서 채집한 음성을 IT 음성분석기(프라트)에 넣고 돌렸더니 성대 진동의 변화율을 나타내는 ‘지터(zitte)’와 음성 파형의 규칙성을 보여주는 ‘쉼머(shimmer)’는 20명 모두 습도가 80%일 때 가장 낮게 측정됐다.

일반적으로 ‘지터’와 ‘쉼머’는 수치가 작을수록 안정되고 또렷한 목소리로 평가한다.

반면 음성의 힘을 평가하는 ‘인텐시티(intensity)’는 습도가 50%일 때 가장 높게 측정돼 다른 공간의 목소리에 비해 상대에게 강력한 의지를 어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 교수는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발음이 정확하지만, 호소력은 적정 습도 때 더욱 커진다”면서 “연인에게 프러포즈할 때는 습도가 50%인 공간을 택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같은 이유로 “면접에 나설 때도 이와 비슷한 습도환경에서 대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이달 말 출간되는 한국통신학회 저널에 실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