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보다 못한 서울대 박사 취업률

석사보다 못한 서울대 박사 취업률

입력 2012-09-18 00:00
수정 2012-09-18 00: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첫 추월 당해… 경기불황에 고학력 구직자 꺼려

서울대 박사 취업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석사 취업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고학력 취업 희망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박사 채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17일 서울대의 2011년 졸업생 취업·진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대학원 박사 졸업생의 취업률은 70.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진학자, 입대자를 제외한 972명 중 683명이 취업했다. 반면 석사 졸업생의 취업률은 72.5%(1497명 중 1085명)로 박사 취업률을 앞질렀다.

박사 취업률이 석사보다 낮아진 것은 서울대가 석·박사 분리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처음이다. 석사 취업률은 2002년 74.8%, 지난해 72.5%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같은 기간 박사 취업률은 87.9%에서 70.3%로 급락했다. 박사 취업률 하락세는 2009년 83.4%, 2010년 73.0%, 2011년 70.3% 등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박사 학위자들이 주로 가는 곳이 대학이나 기업, 정부기관 부설 연구소인데 불황으로 모두 예산을 줄이는 추세”라면서 “장기적으로 박사 배출 대학 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2012-09-18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