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홍사덕 불법자금’ 제보 운전기사 조사

檢 ‘홍사덕 불법자금’ 제보 운전기사 조사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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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현금 전달 등 진술 신빙성 추후 판단” 검사 4명 전담수사팀 꾸려 ‘속전속결’

홍사덕(69) 새누리당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9일 홍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기업가 진모(57)씨의 전 운전기사 고모(52)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대검찰청으로부터 사건을 배당받은 전날 오후 이미 고씨를 한 차례 불러 제보 내용을 확인했으며, 조사할 내용이 남아 연이틀 소환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제보 내용과 선관위 제보 경위, 당시 상황 등을 확인했다.

고씨는 검찰에서 ‘지난 3월 진씨의 지시로 서울 종로의 홍 전 의원 선거사무실을 찾아 홍 전 의원의 측근인 한 여성에게 중국산 담뱃갑에 싼 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선물용 한우 쇠고기 선물박스에 5만원권 한 묶음(500만원)씩을 넣어 택배로 홍 전 의원 자택에 부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까지 조사해 본 뒤 (고씨) 진술의 구체성이나 신빙성 여부를 추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홍 전 의원과 진씨를 고발한 선관위 직원 1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고발 배경과 고씨에게서 확보한 사진 등 증거자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앞서 고씨는 선관위에 제보하면서 담배 상자에 돈이 들어 있는 모습, 홍 전 의원 사무실 전경, 쇠고기 선물세트 및 운송장 사진 등을 함께 제출했다.

검찰은 조만간 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중소기업 대표 진씨와 홍 전 의원을 차례로 부를 계획이다.

검찰은 필요하면 고씨가 홍 전 의원 사무실에서 돈을 건넸다고 한 여직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공안1부 검사 2명과 공안2부 검사 1명, 특수부 검사 1명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한편, 진씨는 이날 중 고씨를 무고 및 공갈 미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고소내용이) 이 건에 국한돼 있다면 받아서 함께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고소장이 제출되면 내부 검토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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