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코 사건’은 검찰 수사능력·의지 검증 잣대

’갬코 사건’은 검찰 수사능력·의지 검증 잣대

입력 2012-09-20 00:00
수정 2012-09-20 09: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의혹·파장 크지만 혐의 입증엔 난관 예상배임·국제사기·뇌물 등 집중 수사할 듯

광주시의 한미합작 투자사업(법인명 갬코) 부실 의혹 사건이 검찰의 수사능력과 의지를 검증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 안팎에서 일어난 의혹과 파장이 워낙 컸던 데다가 시가 사업실패를 선언한 뒤로는 누군가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혐의 입증에는 난관이 예상된다.

◇수사 핵심은 배임 입증 = 이번 수사의 핵심은 김모 대표 등 광주 문화콘텐츠 투자법인(GCIC) 관계자의 배임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 5월 미국 측 공동 사업자인 K2AM이 원천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다며 광주시 측 사업자인 GCIC 김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도록 했다.

배임이란 임무에 어긋난 행위로 손해를 끼치는 것을 말한다.

단 고의가 아닌 과실만으로는 형사처벌이 어렵다. 김 대표가 K2AM의 기술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사업을 추진했어야만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고의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2AM의 기술력에 대한 의심은 줄곧 있었지만 최근 미국 LA에서 열린 기술테스트 전까지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공식 확인’은 없었다.

김 대표가 사전에 K2AM의 기술력 수준을 정확히 알았으리라 추측하기도 어려운 대목이다.

사전에 알았더라 해도 그 사실을 부인한다면 입증은 전적으로 검찰의 몫이다.

검찰은 이미 김 대표를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추가소환해 배임 혐의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美측 국제사기 의혹 규명 = K2AM의 기술력이 애초 기준 미달이었다고 전제하면 K2AM 측의 사기 혐의는 더 명확한 범죄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입증하는 데는 미국 측을 수사해야 하는 절차상 어려움이 따른다.

검찰은 K2AM에 광주시로부터 받은 650만달러의 사용내역 등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받아보지 못했다.

더욱이 K2AM 측은 광주시의 실패 선언 이후에도 “기술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기술력 수준 논란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K2AM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법무부가 미국에 수사공조를 요청해야 한다.

그러나 마약, 총기류 등 거래도 아니고 자치단체의 국제 금융거래 관계를 법무부가 수사공조를 요청할지는 의문스럽다.

수사공조를 요청한다 해도 미국 측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뒷돈 오갔나? = 검찰은 투자금 650만달러의 흐름에서 부정한 거래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시 자문위원, 광주시 공무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업 추진 경위와 함께 금전 거래 내역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뒷돈 거래가 드러난다면 거래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를 역추적해 배임·국제사기 의혹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뇌물 수수는 현 상황에서 배임·국제사기 의혹을 규명하는 것보다 검찰에 더 수월한 수사 영역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의욕을 갖고 파헤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지난 19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일부 인사의 부당한 돈거래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불법, 부당한 방법으로 돈이 오갔다면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받아내겠다”며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갬코는 3D 컨버팅(3차원 입체영상 변환) 기술 개발을 목표로 GCIC와 K2AM이 합작해 만든 법인이다.

시는 GCIC를 통해 1천100만 달러를 K2AM에 지급하기로 하고 650만 달러를 이미 송금했으나 K2AM 측의 기술력 부족 논란이 일어 최근 검증 끝에 사업 무산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