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직원, ‘경찰 조사 억울’ 유서쓰고 자살

해경직원, ‘경찰 조사 억울’ 유서쓰고 자살

입력 2012-09-20 00:00
수정 2012-09-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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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직원이 경찰에 체포 입건된 것에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해 파문이 일고있다.

20일 순천경찰서와 여수해경에 따르면 여수해경에 근무하는 박모(57) 경위가 지난 19일 오전 5시 30분께 자신의 집인 순천시 모 아파트 앞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경위가 8층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박 경위는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박 경위는 일행 1명과 함께 18일 밤 12시께 도로에서 행인이 시끄럽게 한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현장에서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박 경위가 술에 취한 채 출동한 경찰에 욕설을 하고 순찰차를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려 모욕죄로 수갑을 채워 본서로 연행, 입건한 뒤 새벽 4시 40분경에 귀가시켰다”며 “이와 관련 다음날 해경의 감찰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모로 남긴 유서에 구체적 내용 없이 ‘억울하다’고 적혀있는데 경찰에 체포, 조사받은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에 입건되고 해경 감찰조사를 받는 등 압박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경위는 연행 직후까지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가 조사과정에서 공무원 신분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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