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싸이가 와요?”…청주가 들썩

”정말 싸이가 와요?”…청주가 들썩

입력 2012-09-23 00:00
수정 2012-09-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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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원대서 무료공연…문의전화 ‘쇄도’

“청주 서원대학교 축제에 정말 싸이가 출연하나요? 정말이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가 청주 서원대학교 축제에서 공연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23일 서원대학교 홍보팀과 총학생회에 따르면 가수 싸이의 축제 출연 여부를 묻는 문자 메시지와 확인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폭주하고 있다.

이 학교 홍보팀 관계자는 “세계적인 가수가 된 싸이가 지역축제에 오는 게 신기한지 진짜 오는 게 맞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며 “정말 온다고 얘기하면 다들 ‘대박’을 연발한다”고 전했다.

서원대학교 축제에 싸이가 온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트위터 이용자 ‘flower****’는 “헐! 뭐라고요? 청주에 싸이가 온다고요???”라고 썼으며, ‘pretty****’는 “우왓!! 청주에 싸이가 온다니 가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가수 싸이의 섭외 ‘타이밍’은 절묘했다.

서원대학교 총학생회가 ‘구룡축제’ 총괄책임을 진 기획사를 통해 가수 싸이를 섭외한 건 지난 7월 말께. ‘강남스타일’이 실린 앨범이 발매된 지 보름 정도 지났을 때였다.

8월 초부터 ‘강남 스타일’이 외국 언론에 소개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섭외가 상대적으로 쉽게 성사될 수 있었던 시기였다.

최명섭(25) 총학생회장은 “2년 전 축제 때 반응이 좋아서 한 번 더 초대한 것뿐인데 정말 운이 좋았고 타이밍이 절묘했다”며 “지금 연락했다면 섭외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가수들이 싸이를 부담스러워하며 출연을 기피하는 것을 보고 그의 인기를 실감했다”며 “다행히 빨리 접촉해서 출연료도 2년 전 섭외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싸이는 오는 26일 오후 9시∼10시 사이에 서원대학교 야외음악당에서 ‘강남스타일’을 포함한 4곡 이상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무료로 열리는 싸이의 공연에 수용 가능 인원인 7천명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 미래창조관 앞 분수광장에 200인치 크기의 대형 스크린도 설치할 계획이다.

최씨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시민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싸이 덕분에 학교 홍보도 돼서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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