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피부조직서 만든 난자로 새끼 출산

쥐 피부조직서 만든 난자로 새끼 출산

입력 2012-10-06 00:00
수정 2012-10-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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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토대 첫 성공… 불임치료 길 열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쥐의 유도만능줄기(iPS)세포로 난자를 만들어 새끼 쥐 출산에 성공했다. 인간에게 적용하는 데는 기술적·윤리적 문제가 남아 있지만 불임 해결에 획기적 길이 열리게 됐다.


5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교토대 사이토 미치노리 교수 연구팀은 쥐의 피부 체세포에서 추출한 iPS세포로 생식 능력이 있는 난자를 만들어 내 체외수정 등을 거쳐 암수 쥐 3마리를 출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런 실험결과를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이번 실험으로 이론적으로는 자신의 피부세포 등으로 유전정보를 잇는 ‘2세’를 탄생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 연구팀은 지난해 이미 iPS세포로 정자를 만들기까지 했다. 불임증 치료법 연구에 커다란 진전을 이루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난제도 산적해 있다.

가장 큰 한계는 사람과 쥐의 iPS세포는 성질이 다른 데다 인간의 경우 난자나 정자의 토대가 되는 원시생식세포를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성공확률이 자연 상태의 난자를 사용했을 때의 8분의1에 불과한 데다 난자 생성 과정에서 유전자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생명윤리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정자와 난자를 모두 한 사람에게서 얻게 된다면 남녀 간 구분이 사라지게 된다는 극단적 우려도 나온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10-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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