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상위권 학생 비율, 일반고↓ 특목고↑”

“수능 상위권 학생 비율, 일반고↓ 특목고↑”

입력 2012-10-14 00:00
수정 2012-10-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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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교육, 2010~2012학년도 언수외 평균등급 분석

최근 2년간 수능 상위권 학생의 비율이 일반고는 감소했지만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은 전국 16개 시·도 일반고와 특목고의 2010~2012학년도 수능 응시생 중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반고에서 수능 1~2등급을 받은 상위권 학생 비율은 2년 사이에 지역별로 평균 0.5%포인트 감소했다.

충북지역은 2010학년도(47개교) 6.8%였던 일반고의 수능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이 2012학년도(48개교)에는 5.5%로 1.2%포인트 줄었다.

이어 광주·울산(-1.1%포인트), 부산(-0.9%포인트), 경북·대전·전북(-0.6%포인트), 강원·경남(-0.5%포인트) 등 모든 지역에서 일반고의 상위권 학생 비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은 2010학년도 8.9%에서 2012학년도 8.7%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고, 과학고, 국제고, 영재학교, 자립형사립고 등 특목고의 수능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은 시·도별로 평균 6.3%포인트 증가했다.

2년간 특목고의 수능 상위권 학생 비율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인천이다.

인천과고, 인천국제고, 인천외고 등 3개교의 수능 1~2등급 학생 비율은 19.6%포인트 올랐다. 2010학년도에는 28.3%에 불과했으나 2011학년도 37.8%, 2012학년도 47.9%로 증가했다.

이어 부산(16.2%포인트), 광주(13.8%포인트), 제주(13.4%포인트), 충남(10.2%포인트), 전북(9.5%포인트), 경기(8%포인트) 순으로 특목고의 수능 상위권 학생 비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서울과 대구지역 특목고의 수능 1~2등급 학생 비율은 각각 71.8%에서 69.1%, 58.8%에서 56.2%로 소폭 감소했다.

수능 언·수·외 평균 2등급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성적으로 평가된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쉬운 수능 기조가 오히려 명문고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적 의미에서는 학교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어도 결국 ‘인서울’ 대학 진입이 중요한 평가 잣대”라며 “대입에서 논술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교육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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