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前부인, 채리나와 술마시다 칼찔려 사망

김성수 前부인, 채리나와 술마시다 칼찔려 사망

입력 2012-10-17 00:00
수정 2012-10-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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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게 떠든다”…강남 술집서 심야 칼부림…4명 사상

 17일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30대 남성이 옆 자리 손님들과 시비를 벌이다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5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강모(36·여)씨 등 5명과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제갈모(38)씨간에 시비가 붙었다. 제갈씨는 강씨 일행이 너무 시끄럽게 떠든다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말다툼 도중에 격분한 제갈씨는 술집에서 나와 자신의 승용차에서 흉기를 가져온 뒤 강씨 일행에게 마구 휘둘렀다.

 제갈씨가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 등을 찔린 강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강씨와 함께 술자리에 있던 남성 3명 가운데 1명은 중태에 빠져 수술 중이며 나머지 일행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에는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혼성그룹 룰라의 멤버 채리나(34·본명 박현주)씨도 함께 있었다. 또 숨진 강씨는 2000년대 초 왕성한 활동을 했던 혼성그룹 쿨의 멤버 김성수씨의 전 부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씨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제갈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제갈씨를 쫓는 한편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건 직후 한 온라인 매체는 숨진 여성이 쿨의 또 다른 멤버 유리(36·본명 차현옥)라는 오보를 내기도 했다. 유리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리는 사건 당시 자택에 있었다.”면서 “기사에서 보도한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면서 “확인없이 최초 보도한 기자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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