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 불러달라” 자살소동 대학생 구조

“헤어진 여자친구 불러달라” 자살소동 대학생 구조

입력 2012-11-10 00:00
수정 2012-11-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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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자친구를 불러 달라며 자살소동을 벌인 대학생이 경찰에 구조됐다.

1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4분께 112로 “헤어진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새 남자친구를 불러달라. 불러주지 않으면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는 울산의 모 대학교 학생 김모(25)씨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고 장소인 김씨가 다니는 대학교 8층 건물 앞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김씨는 6층 난간에 앉아 있었다.

경찰에게 김씨는 3개월 정도 사귀다가 최근 헤어진 여자친구 A씨(28)가 다른 남자친구를 만나는 모습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0시30분께 A씨에게 전화해 “남자친구와 함께 학교 옥상으로 오라”고 했지만, A씨로부터 “앞으로 만나지 말자”는 대답을 듣고 소주 3병가량을 마신 뒤 학교 6층 난간으로 올라갔다.

경찰은 일단 “A씨 등을 데리고 오려면 시간이 걸리니 기다려 달다”며 진정시킨 뒤 김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창문을 통해 난간 옆쪽으로 들어가 김씨를 제압했다. 이렇게 해서 대학생의 자살소동은 1시간 50분 만에 종료됐다.

김씨를 구조한 남부경찰서 최원영 경사와 무거지구대 김현태 순경은 “신고 당시 김씨는 술을 마신 채 난간에 엉덩이로 걸터앉아 발을 허공으로 내고 있어 매우 위험했다”며 “대전에 사는 김씨의 부모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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