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고사장서 화재경보음…“시험 망쳤다” 반발

수능 고사장서 화재경보음…“시험 망쳤다” 반발

입력 2012-11-12 00:00
수정 2012-11-12 17: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능일인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고사장에서 갑자기 화재경보음과 스피커 잡음이 흘러나왔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한 수험생의 학부모는 “이 같은 문제로 딸이 시험을 망쳤다”며 “해당 영역 시험을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고양 A고등학교와 학부모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께 고양시 한 고사장에서 1교시 언어영역 시험 중 듣기 평가가 끝난 뒤 갑자기 화재경보기가 작동, 2~3초 간 경보음이 울렸다고 12일 밝혔다. 곧 이어 교실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2~3분 간 잡음이 흘러나왔다.

학교 측은 곧바로 전원을 차단했다가 시험을 재개했다. 학교 측은 이날 5시35분 5교시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에게 사과방송을 했다.

화재경보음과 잡음이 발생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한 학생의 학부모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시험을 망쳤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학부모 김모(46·여)씨는 “딸이 명문대 진학을 위해 3수를 했는데 학교 잘못으로 시험을 완전히 망쳤다”며 “(가채점 결과) 다른 영역은 1~2등급이 나왔지만 1교시 언어영역만 4등급이 나와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시험을 망친 딸이 패닉 상태에 있어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언어영역 만큼은 공정하게 재시험을 치르게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교 측은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학부모의 재시험 요구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A고의 한 관계자는 “항의 전화 몇 통이 왔다”며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현재) 뭐라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