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탓 年600만명 사망… 규제정책 강화해야”

“담배탓 年600만명 사망… 규제정책 강화해야”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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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TC 서울 당사국총회 참석 마거릿 챈 WHO사무총장

“담배로 죽는 사람이 한 해 600만명입니다. 결핵·에이즈·말라리아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아요. 암·뇌졸중 등의 원인이 되는 이 독성 제품을 왜 자유롭게 판매하도록 놔두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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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5차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5차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거릿 챈(65·중국) 국제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5회 당사국 총회를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 챈 사무총장은 담뱃세 인상 등 한층 강력한 담배규제 정책을 주문했다. FCTC는 담배의 해악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취지로 2003년 WHO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으로 우리나라는 2005년 비준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당사국 총회의 개최국인 만큼 담배 규제 정책을 한층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챈 사무총장의 주문이다. 챈 사무총장은 “담배 한 갑 가격이 호주는 17달러, 캐나다는 10달러인데 한국은 2달러다. 이런 낮은 수준에서 몇 년째 정체돼 있다.”면서 “WHO는 한국 정부에 담뱃세를 올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V와 라디오, 영화의 담배광고에 대한 광범위한 조치가 필요하며 특히 청소년 흡연율이 높아지는 만큼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대한 후원을 금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협약 제15조와 관련된 ‘담배제품 불법거래 근절을 위한 의정서’가 채택됐다. 의정서는 각국이 담배 제조에서 판매까지의 자국 내 공급망을 감독하고 위반 시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국내법상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2-11-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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