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돈을 넣으세요’ 메모지 협박 대학생 강도

‘가방에 돈을 넣으세요’ 메모지 협박 대학생 강도

입력 2012-11-15 00:00
수정 2012-11-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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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협박 메모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보여줘 돈을 빼앗은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협박해 수십만원을 뜯은 혐의(강도)로 임모(19)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 정모(17)양에게 ‘가방에 돈을 넣으세요. 저보다 약한 분한테 칼 꺼내보이기 싫습니다. 저항하거나 소리지르지 마세요’라 적은 메모지를 보여줘 80만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다.

수도권 대학 재학생으로 이 편의점에서 약 2㎞ 떨어진 아파트에 사는 임군은 협박 내용과는 달리 실제 흉기를 지니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실제 흉기를 사용할 경우 다른 손님에게 발각될 것을 우려해 메모를 이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임군은 범행 전 인터넷으로 적절한 위협 문구를 검색했으며 ‘공범이 있으면 형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독 범행이 낫다’, ‘검거되지 않으려면 범행 전후 폐쇄회로(CC)TV를 잘 피해다녀야 한다’ 등 인터넷에 나와있는 강도 행동지침을 숙지한 뒤 실행에 옮겼다.

경찰은 임군의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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