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원 챙겨 10개월간 도피생활’ 장학재단 간부 구속

‘35억원 챙겨 10개월간 도피생활’ 장학재단 간부 구속

입력 2012-11-22 00:00
수정 2012-11-22 10: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빈곤층 학생들을 위해 쓸 장학금 수십억원을 챙겨 달아났던 장학재단 간부와 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한국로타리클럽 장학재단의 공금 35억원을 빼돌려 달아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이 재단 간부 A(52)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의 범행을 도와 공금을 나눠가진 모 학원장 B(55·여)씨와 대포통장을 이용해 자금 세탁을 도운 사채업자 C(41)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월17일 한국로타리클럽 장학재단의 거래은행을 통해 35억원을 수표로 인출한 뒤 서울 시내 22개 은행을 돌며 모두 현금으로 바꿔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16년 동안 이 장학재단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말 승진 심사에서 탈락했으며, 월급이 적게 오른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장학재단 측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고 현상금 1억원을 내걸자 완도, 속초, 부산 등 전국을 돌며 10개월간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1970년 한국로타리클럽이 설립한 이 장학재단은 현재 6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3천여명에게 매년 장학금 90여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