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간판선수, SNS에 음란사진 게시 논란

육상 간판선수, SNS에 음란사진 게시 논란

입력 2012-11-24 00:00
수정 2012-11-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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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반성”…육상경기연맹 “조치 취할 것”

한국 중장거리 육상을 대표하는 한 선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행위를 암시하는 남녀의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김모(23) 선수는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남녀가 술집에서 성행위를 하는 듯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여성은 전라 상태였고, 남성은 하의를 벗고 있었다.

낯뜨거운 사진이 간판급 육상선수의 페이스북에 버젓이 공개된 것이 알려지자 인터넷은 들끓었다.

한 누리꾼은 “여자는 어쩌라고 이런 걸 올리죠?”라는 댓글을 김씨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에 김씨는 “내가 봤을 땐 (여자) 정수리밖에 안 보이는데 알 바 있나요?”라는 답글을 단데 이어 “내가 직접 찍은 것도 아니고 할 말 있으면 전화하라”며 전화번호를 댓글에 남겨 누리꾼의 반발을 샀다.

이를 지켜본 한 누리꾼은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제보하겠다며 유명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비난 글과 항의가 빗발치자 김씨는 다음 날 새벽 사진을 삭제했다.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친구가 최근 부산에서 떠도는 사진이라고 보내줘 재미삼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짧은 생각에 저지른 일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소속된 육상팀은 김씨를 불러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측은 “연맹에 등록된 선수가 이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다”며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재미로 올렸다 해도 음란물을 공개적으로 전시했기 때문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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