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서 발견된 아기 시신 유기범 잡고보니

저수지서 발견된 아기 시신 유기범 잡고보니

입력 2012-11-30 00:00
수정 2012-11-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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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 경찰에 검거… “아들이 보채자 살해한 뒤 시신 버려”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가방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된 남자아이를 살해한 용의자는 어머니 최모(37)씨로 밝혀졌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최씨는 이날 부산 서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오후 1시15분쯤 경찰서 인근 음식점앞에서 검거됐다.

숨진 아이는 최씨의 둘째 아들로 2009년 12월 태어난 박모군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최씨는 가정불화로 최근 가출해 지인의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주남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3일 오후 3시쯤 경남 진해시의 한 어린이 공원에 아들과 함께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아들이 “아빠가 보고싶다.”고 보채자 화장실로 데리고가 손으로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남편과 이혼소송 중인 최씨는 “둘째 아이가 자신과 외모가 너무 닮아 집에 남겨두면 가족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할까봐 데리고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박군이 숨지자 인근 가게에서 구입한 가방에 시신을 담아 버스를 타고 주남저수지까지 가서 돌멩이를 함께 넣어 물 속에 버린 사실을 시인했다.

최씨는 이후 찜질방을 전전하다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지인에게 아들을 죽여 유기한 사실을 털어놓고 자수했다.

경찰은 최씨를 창원서부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살해동기와 학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박군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가방 안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가방 안에는 박군의 시신과 함께 큰 돌멩이 2개가 들어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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