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호 가족, 석방소식에 ‘안도의 눈물’

제미니호 가족, 석방소식에 ‘안도의 눈물’

입력 2012-12-01 00:00
수정 2012-12-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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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회사 “인내한 선원과 가족에 감사”

“이 심정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돼 억류된 싱가포르 선적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석방소식이 알려지자 선장 박현열(57)씨의 여동생 박현애(부산 연제구 거주)씨는 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여동생 박씨는 “눈물이 나고 지금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면서 “그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심정을 어떻게 다 말로 표현하겠느냐”고 말했다.

박씨는 “석방소식이 알려지고 40분쯤 뒤 오빠에게 전화를 받았다”면서 “오빠의 첫마디가 ‘오빠다. 오빠 이제 간다’면서 눈물을 흘리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빠가 한국군의 호위를 받으며 소말리아 해역에서 나와 케냐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아직 절차가 남아서 바로는 못들어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화는 1분30초가량 짤막하게 이뤄졌고 통화하며 우느라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오빠와 선원분들이 돌아오면 얼마나 하실 말씀이 많으시겠느냐”면서 “말로 차마 표현 못 할 그 마음…헤아릴 수도 없다”라면서 중간 중간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박씨는 “석방됐다는 소식을 피랍자 가족들끼리 주고받고 있는데 모두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면서 다른 가족들의 분위기도 전했다.

한국인 선원의 석방소식은 외교통상부와 피랍자 석방 협상을 담당한 싱가포르 선사에서 모두 전해져오면서 가족들이 더욱 안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니호의 선원송출을 담당한 부산 동구 초량동의 J선박 조선헌 해무 이사도 “큰 짐을 내려놓았다”면서 “그동안 인내해온 선원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이 난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면서 “저의 심정이 이럴진대 가족들은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선원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짜를 결정한다고 통보받았다”면서 “선원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제미니호는 지난해 4월 30일 케냐 뭄바사항 근처를 지나다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돼 582일 만인 이날 석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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