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제천시 폐기물매립장 에어돔 붕괴

폭설로 제천시 폐기물매립장 에어돔 붕괴

입력 2012-12-09 00:00
수정 2012-12-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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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집중호우 따른 산사태로 붕괴돼 재시공

충북 제천시 왕암동 제1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인 에너지드림㈜ 에어돔이 폭설로 붕괴됐다.

9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0시 20분께 왕암동 에너지드림 에어돔 북동쪽 40m와 입구 쪽 10m 부분이 폭설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찢어지면서 돔 전체가 내려앉았다.

사고가 나자 원주지방환경청과 제천시 공무원 등이 현장을 확인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눈이 녹아 발생한 물이 매립장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파손된 에어돔 일부분 및 환기구를 밀폐하는 공사를 업체에 즉시 시행하도록 했다.

또 업체에 에어돔 재시공과 원상복구 계획서를 시에 제출토록 하고 2차 환경피해 예방을 위해 복구공사 등 제반문제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과 함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에어돔 부분 보수에 5천만원, 전체보수에 15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일부터 어제까지 제천 지역에 18㎝의 눈이 내려 돔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응급복구는 다음 주 초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 1월부터 지정·일반 폐기물의 매립을 시작한 이 매립장은 같은 해 7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돔이 붕괴돼 재시공했었다.

당시 매립장에 빗물 2만t이 유입돼 악취가 발생,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매립장의 매립용량은 25만 9천458t(매립고 22.51m)으로 현재 23만 7천941t(22.12m)을 사용, 2만 1천517t(0.39m)의 용량이 남아있다.

한편, 이 매립장 운영업체는 2010년 8월 폐기물 설치 및 관리기준 위반으로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이듬해 12월 경찰 고발 및 2차 개선명령 이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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