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그리웠니…파주화재 11살 장애 동생, 사고 45일만에 끝내 숨져

누나가 그리웠니…파주화재 11살 장애 동생, 사고 45일만에 끝내 숨져

입력 2012-12-14 00:00
수정 2012-12-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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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불이 나자 뇌성마비 장애를 앓는 11살 남동생을 돌보다 숨진 누나(13)에 이어 함께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남동생 박모군마저 13일 오전 끝내 숨졌다. 화재 발생 45일 만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백병원은 이날 오전 9시 34분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오던 박군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들 남매는 지난 10월 29일 오후 6시 5분쯤 파주시 금촌동 아파트에 불이 나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당시 누나 박양은 뇌병변 장애 1급인 동생을 보호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장애학교를 다니는 동생을 위해 스스로 같은 학교에 진학해 감동을 줬다.

박군의 빈소는 일산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2012-1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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