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6년간 ‘죽음의 덫’ 쇠무릎 6t 없애니…

울릉군, 6년간 ‘죽음의 덫’ 쇠무릎 6t 없애니…

입력 2012-12-19 00:00
수정 201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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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다제비 사체율 20배 줄었다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에 서식하는 외래식물 제거 작업을 통해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보호종 바다제비의 서식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 추연식(생물학과) 교수팀은 18일 울릉군청에서 가진 ‘독도 귀화식물·외래종 제거 사업’ 최종 용역 보고회에서 최근 5년(2007~2012년) 사이 외래식물 쇠무릎(비름과 다년생풀)에 걸려 죽은 바다제비 사체율이 20배 가까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추 교수팀은 “독도 쇠무릎 제거 작업 이전인 2007년에는 쇠무릎 가시에 걸려 죽는 바다제비가 전체 조사 대상 98마리 중 27마리로 27.55%였으나, 이후인 2012년엔 1.43%(조사 대상 70마리 중 1마리)로 현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제비 둥지는 같은 기간 184개에서 280개로 152%(96개)가, 어린 바다제비는 전체 조사 개체수의 41.84%(41마리)에서 92.86%(65마리)로 각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추 교수팀은 “이 같은 현상은 울릉군이 최근 수년간 독도 바다제비에게 ‘죽음의 덫’이 되고 있는 쇠무릎을 제거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울릉군은 올해까지 6년간 독도 동도 일원에서 쇠무릎 6t 정도를 제거했다. 쇠무릎이 제거된 곳에는 개밀, 돌피 등 독도 자생식물이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2-12-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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