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 효과’…옥천 육영수 생가 ‘북적’

‘박근혜 당선 효과’…옥천 육영수 생가 ‘북적’

입력 2012-12-21 00:00
수정 2012-12-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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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방문객 급증…”어머니처럼 추앙받는 대통령 돼달라” 주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외가인 충북 옥천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21일 옥천군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473명이 이 집을 찾은 데 이어 이튿날 559명이 다녀갔다.

선거 전날인 지난 18일에는 무려 760명이 이 집을 찾았으며, 일부 방문객은 방명록에 ‘박 당선자의 선거 승리’를 기원하는 글도 남겼다.

지난해 12월 방문객은 모두 3천647명으로 하루 평균 118명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대선 열기가 고조되면서 20일까지 이보다 3배 많은 9천236명이 이 집을 다녀갔다.

관람객을 안내하는 문화해설사 조애경(54·여)씨는 “대선을 앞두고 차츰 늘어나던 방문객이 선거 뒤 급증했다”며 “대부분 60∼70대 장년층으로, 육 여사가 살던 방을 둘러보거나 사진을 촬영하면서 감회에 젖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육 여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할 때까지 유년과 학창시절을 보낸 이 집은 조선후기 지어진 99칸 전통 한옥이다.

이 한옥은 육 여사가 서거한 뒤 서서히 허물어지다가 1999년 완전히 철거되는 시련을 겪었다.

그 뒤 옥천군은 집터(9천180㎡)를 충청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아 복원 사업에 나섰다.

6년간 국비 등 37억5천만원을 들여 복원된 집은 육 여사가 머물던 안채를 비롯해 사랑채·중문채·곳간채·사당 등 건물 13채(711㎡)와 못·연자방아·뒤주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조성됐다.

관람객 손상헌(79·울산시 중구 옥교동)씨는 “박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어머니인 육 여사의 생전 모습이 떠올라 동네 주민들과 함께 생가를 찾았다”며 “박 당선인이 어머니처럼 추앙받는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다가 박 당선인를 향해 “훌륭하고 현명한 대통령이 돼 달라”는 격려 글도 남겼다.

옥천군청의 조태형 문화관광과장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문화관광해설사 2명을 배치해 생가의 시설과 유래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 찾아오는 관람객을 위해 따뜻한 음료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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