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시의원들 이권다툼 심야 난투극

순천 시의원들 이권다툼 심야 난투극

입력 2012-12-22 00:00
수정 2012-12-22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관련 예산 삭감 불만에 폭행… 2명 입원

자신의 이권과 관련된 예산 삭감에 불만을 품은 시의원이 동료의원들을 집단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인 주모(52) 의원은 21일 0시 30분쯤 순천시 조례동 H병원 앞 노상에서 지인 임모(42)씨와 함께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인 서모(47) 의원과 소속인 신모(45) 의원을 집단 폭행했다.

순천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남도청과를 운영하는 주 의원은 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 건물 도색 지원비 2000만원과 폐쇄회로(CC)TV 선로 및 카메라 교체 3000만원 등 모두 5000만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의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 의원은 사고 전날 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예산삭감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져 결국 욕설까지 오가며 감정이 격해졌다.

이에 주 의원은 서 의원을 집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결국 금당지역에서 서 의원을 만나 모 주점에서 얘기하다 대로변에서 주먹이 오가는 다툼을 벌였다. 서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주 의원에게 폭행당했다고 진술한 뒤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들을 말리다 안경이 깨지고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부상당한 신 의원 역시 목에 깁스한 채 서 의원과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 주 의원은 “젊은 의원들이 전화통화하다 욕을 하고 끊는 등 기본 예의도 갖추지 않아 순간적인 감정을 이기지 못해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순천경찰서는 이날 주 의원과 임씨를 폭행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12-22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