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후원금 급감…사회복지시설 ‘울상’

경기 불황에 후원금 급감…사회복지시설 ‘울상’

입력 2012-12-23 00:00
수정 2012-12-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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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절반가량 줄어…”겨울 어떻게 보내나” 발동동

“작년보다 후원금이 절반 가까이 줄어 생활비도 줄여야 할 판입니다.”

과거 연말·연시 때 몰렸던 후원금이 경기 불황으로 급감하면서 충북도내 사회복지기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0일 현재까지 19억 9천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작년 이맘쯤과 비교해 봤을 때 약 3억원이 적은 액수다.

통상 사회복지기관들은 정부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과 기업의 후원금으로 시설을 유지한다.

10대부터 70대까지 20여명의 장애인이 생활하는 청주의 한 사회복지기관은 후원금이 줄어들면서 생활비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형편이다.

이 복지시설은 매년 치렀던 연말행사 규모도 줄여 조촐하게 치르기로 했다.

이 시설 관계자는 “겨울철 식구들에게 챙겨줘야 할 겨울용품이 많지만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여력이 안 된다”고 말했다.

충북 청원군의 한 보육원에서는 후원금이 줄면서 매년 후원자들과 열었던 축하행사도 축소하기로 했다. 원생들에게 나눠주던 기본 생활용품도 이미 줄인 상태다.

관계자는 “정부에서 일정부분 지원은 받지만, 대부분은 후원금에 의존한다”며 “후원금이 줄어들면 어쩔 수 없이 생활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선까지 겹치면서 모금 활동이 어렵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연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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