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국립공원 지정 의미와 과제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의미와 과제

입력 2012-12-27 00:00
수정 2012-12-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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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이 21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으로써 앞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공원 관리도 한결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의 혜택으로 ▲광주의 브랜드 가치 제고 ▲국내외 탐방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국비투자로 각종 공원사업 추진 및 시비 절감 ▲전문적 공원관리로 생태계 보전 및 훼손지 복원 가속화 등을 꼽았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무등산 공원면적은 30.2㎢에서 75.5㎢(광주 47.7㎢, 전남 27.8㎢)로 2.5배 증가, 탐방로 등 시민의 이용 범위가 확대된다.

또한 담양과 화순의 그린벨트 지역을 자연공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에서 부담하던 공원관리 비용을 국가에서 전액 부담하게 되고, 공원관리 예산도 현재 25억 원에서 19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관리인력도 현재 51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나고, 등산로 정비와 탐방안내, 수목 병해충방제 작업 등 연 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국립공원에 걸맞은 각종 서비스 시설 확대와 신설이 이뤄지게 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총 972억 원을 투입해 주차장 16곳, 탐방지원센터 28곳, 야영장 3곳, 오토캠핑장 2곳, 청소년수련시설 3곳, 휴게소 6곳, 자연학습장 3곳, 박물관 1곳 등 132개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입장료 부담을 우려하고 있으나 2007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됐기 때문에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특히 광주시가 추진하는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과 주상절리대 세계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해발 1천100m 이상의 고지대에 서석대·입석대 등의 주상절리가 분포하는 등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무등산은 한해에 650만 명(2010년 기준)이 찾는 등 북한산(850만 명) 다음으로 탐방객이 많다.

수달과 구렁이, 상제나비 등 멸종위기종 11종을 포함한 2천296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무등산이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게되면 생태계 보고로서 국내외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다.

이 같은 청사진을 현실화하려면 국비지원 등 국가적 관심이 요구된다.

우선 광주시가 공원시설 확충사업을 위해 내년부터 2017년까지 총 972억 원을 확보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된다.

공원부지 내 사유지 매입을 위한 국비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비확보가 관건이다.

무등산 군부대 이전, 방송·통신시설(5곳) 통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무등산 관리 주체가 광주시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이관됨에 따라 앞으로 각종 행사 등을 개최할 때 규제가 강화돼 일부 불편도 예상된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27일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함에 따라 상징성과 지위가 상승했다”며 “국립공원의 격에 맞는 공원계획 수립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시, 북구, 동구, 전남도, 화순군, 담양군 등 자치단체들이 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무등산을 명실상부한 국립공원으로 가꾸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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