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비상인데… 은행·영화관 50%가 난방 ‘펑펑’

전력 비상인데… 은행·영화관 50%가 난방 ‘펑펑’

입력 2012-12-29 00:00
수정 2012-12-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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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도시 2054곳 조사

은행과 영화관 2곳 중 1곳은 정부의 겨울철 실내 난방 권장 온도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 10~17일 전국 10개 도시의 공공기관과 일반사업장 205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겨울철 실내 난방온도 실태 조사 결과, 71%인 1459곳이 정부의 권장 난방온도(공공기관 18도, 일반 사업장 20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국 183곳의 은행 중 90곳(49.2%)의 실내온도가 20도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곳의 영화관 중 3곳(50%)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조사대상의 12.6%인 258곳은 22도 이상 과잉 난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실내온도는 27.7도를 기록하는 등 실내 온도가 25도 이상인 곳도 35곳이나 됐다. 또 난방온도 제한 대상 건물 518곳 중 153곳은 권장 온도보다 2도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난방온도 제한 대상 건물 중 30%가량이 과잉 난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난방온도 제한 대상 건물이란 주상복합건물의 상업 시설과 연간 에너지사용량 2000toe(원유 1t이 발열하는 칼로리를 기준으로 표준화한 단위·원유 1t당 1000만㎉가 기준) 이상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 등이다.

대다수의 공공기관과 일반사업장은 권장 난방온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62곳의 공공기관 중 114곳(70.4%)과 1892곳의 일반사업장 중 1343곳(71.1%)이 적정 난방온도를 준수하고 있었다. 공공기관과 일반사업장 10곳 중 7곳이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연이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난방온도 준수율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70%로 상승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준수율이 높아진 이유는 전력난으로 인한 꾸준한 홍보와 계도의 영향도 있다.”면서 “연이은 한파로 실외 온도가 낮아 실내 온도도 낮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2-12-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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