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려’ 車훔친 가출 10대들 경찰과 30㎞ 추격전

‘여행가려’ 車훔친 가출 10대들 경찰과 30㎞ 추격전

입력 2013-01-03 00:00
수정 2013-01-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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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10대 5명이 여행을 가려고 길 위에 주차된 트럭을 훔친 뒤 뒤쫓는 경찰을 따돌리려 시내에서 30㎞ 추격전을 벌이다가 결국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께 정읍시 수성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시동이 켜진 채 세워둔 A(47)씨의 1t 포터 트럭을 김모(16)군 등 5명이 훔쳐 달아났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등을 분석, 정읍시 하북동의 한 주유소에서 도난 차량을 발견하고 뒤쫓기 시작했다.

김 군 등은 경찰 추적을 눈치 채자 차를 몰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유소를 빠져나와 시내 방향으로 차를 몰아 8㎞가량 도주했다.

순찰차의 추적이 계속되자 이들은 정읍시 태인면 태창리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농로로 들어가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 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태인면 태창리 하마천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고속도로와 차량 전용도로 등 도주로를 이미 막아선 경찰에 쫓겨 다시 시내로 되돌아와 붙잡혔다.

경찰은 최대한 거리를 두고 고속도로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길을 차단해 가며 이들을 뒤쫓았다. 2차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추격전은 20여분간 이어졌다. 이들은 시내 도로 30㎞를 달아난 끝에 결국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과 보행자들이 다칠까 봐 쉽사리 차량을 추적하지 못했다”면서 “다행히 추가 피해 없이 차량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경기도 파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로 지난달 29일 가출, 정읍에 왔다가 겨울 여행을 가기 위해 차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마침 겨울여행을 갈 생각이었는데 차에 시동이 걸려 있어 차를 훔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3일 김 군 등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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