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中 교사채용 시험에 여성비하 문제 ‘물의’

부산 中 교사채용 시험에 여성비하 문제 ‘물의’

입력 2013-01-21 00:00
수정 2013-01-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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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사학재단이 기간제 교사 채용시험에 여성을 비하하는 문제를 다수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문제가 출제취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다 2008년 한 카페 회원이 장난삼아 만들어 올린 문제와 거의 같아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한 응시자에 따르면 Y학원은 지난 18일 소속 Y중학교 기간제 국어교사 채용시험을 치렀다.

남녀 40명가량이 응시한 이 시험에는 유명 여배우의 이름을 거론하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지문이 다수 포함됐다.

반의어와 관련한 문제에 ‘000(A 여배우)은 가슴이 크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여성들은 가슴이 작다’는 황당한 지문이 있었다.

특히 사·피동형 문제를 내면서 ‘000(A 여배우)이 치한에게 가슴을 잡혔다’는 지문을 넣었다.

또 시제, 동작상 등을 알아보는 문제에 ‘000(A 여배우)은 육감적인 몸매를 뽐내며 의자에 앉았다’, ‘000(B 여배우)가 요염하게 다리를 꼬았다’는 지문이 들어갔다.

이 때문에 응시생들은 시험 내내 불쾌한 감정을 느꼈지만 불이익을 우려해 제대로 항의를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관계자는 “문제가 응시생들을 불쾌하게 해 유감”이라며 “출제경위를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도 “관련 내용을 철저하게 파악해 문제가 있으면 적절한 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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