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눔] 복지부, 나눔기본법 입법예고

[생각나눔] 복지부, 나눔기본법 입법예고

입력 2013-01-28 00:00
수정 2013-01-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민단체·행안부 “법 많다고 나눔 잘되나” 복지부 “다양한 기부 뒷받침·활성화 취지”

보건복지부가 기부,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포괄해 지원하고 장려하는 내용의 나눔기본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나눔 관련 단체와 행정안전부가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나눔이 활성화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이지만 관련 단체들과 행안부는 이미 나눔 관련 법이 있는 마당에 ‘옥상옥’이라고 주장한다. 자발성을 기본 정신으로 하는 나눔 활동에 국가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논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가 지난해 12월 입법예고한 나눔기본법은 나눔을 물적나눔(기부), 인적나눔(봉사), 생명나눔(장기기증·헌혈) 등으로 구분하고 나눔의 자발성, 무보수성 등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나눔 활동을 하는 단체들에는 정보공개 등의 의무와 함께 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주어진다. 국무총리 소속의 ‘나눔문화위원회’가 신설되며 복지부장관은 5년마다 나눔기본계획을 세운다. 매년 12월 5일을 ‘나눔의 날’로 정하고 정부가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와 개인을 예우하고 포상하는 근거도 마련된다.

나눔기본법 제정안에 가장 먼저 반발한 곳은 자원봉사단체들이다. 2005년에 이미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이 제정됐고 12월 5일은 ‘자원봉사자의 날’로 지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준배 전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 사무국장은 “‘인적나눔’이라는 모호한 개념으로 자원봉사를 나눔의 일부로 정의하면 이제 자리 잡기 시작한 자원봉사 문화에 혼란과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상위법을 만들기보다 기존 법을 내실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 등 단체들과 자원봉사기본법을 담당하는 행안부는 이 같은 취지의 의견서를 복지부에 제출했다.

복지부는 기존 나눔 관련 법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상위법을 제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능기부, 소셜펀딩 등 나눔활동은 다양해지고 있지만 법적 뒷받침은 미비하다”면서 “나눔의 원칙과 지원 근거를 명시한 나눔기본법을 바탕으로 기존 법들이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법과 중복되는 의무와 규제는 최소화하고, 지원과 장려 조항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비록 지원과 활성화 위주라도 정부가 제정하는 ‘법 위의 법’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나눔 활동이 민간의 자발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서다. 자원봉사기본법 역시 자원봉사의 관변화와 자율성 침해 등의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부처 간 조정을 통해 나눔의 제도적 지원을 마련하는 데에 정부 역할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박영선 참여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민간의 자발적 나눔에 정부가 계획을 수립하고 포상하는 방식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양용희 호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가가 나눔문화의 환경을 조성하고 뒷받침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민간의 기능과 역할을 중심으로 해 자발성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학교 정문 옆 수목 정비와 울타리 교체 공사를 마친 묘곡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 선생님과 함께 안전하게 개선된 학교 환경을 확인했다. 1985년 개교한 고덕1동 묘곡초등학교(교장 김봉우)는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묘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300여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육의 터전이다. 개교 후 40년이 경과해 많은 시설물이 노후됐고 주기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적기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정문 옆 큰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 아이들이 위험했고 학교 울타리는 철물이 날카롭게 돌출돼 학생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측의 긴급한 요청을 받고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이번 공사로 학교의 정문 및 후문의 수목 정비와 아스콘 재포장, 미끄럼 방지 포장을 했고 노후 울타리는 디자인형 울타리 24m와 창살형 울타리 315m로 교체 설치했다. 또한 조경 식재 144주와 고덕아이파크와 접한 부지 수목 정리도 같이
thumbnail -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2013-01-28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