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불산 누출에 인근 주민 ‘불안·불만’

삼성반도체 불산 누출에 인근 주민 ‘불안·불만’

입력 2013-01-29 00:00
수정 2013-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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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 아파트 밀집… 주민들 “대책 마련해야!”

28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불산가스가 누출된 사고에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성사업장 주변이 반월동과 병점동, 동탄신도시 등 아파트 밀집 지역인 점을 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오후 화성시 병점동 인근 한 상점 앞에는 언론보도를 통해 사고 소식을 뒤늦게 들은 주민 서너명이 모여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곳에 수년째 살고 있다는 배모(30)씨는 “집에서 좀 떨어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사고가 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집 근처 동탄공장에서 (사고가) 났다. 무서워서 어떻게 다니냐”고 걱정했다.

다른 주민 김모(46·여)씨도 “주변에 반도체 공장이 있어서 찝찝할 때도 있었지만 대기업이라 걱정 않지 않았다”며 “그런데 우리 동네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동탄신도시에서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는 윤모(33)씨는 “사고가 나고 한참 지나서야 언론에 알려진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느냐?”며 “삼성전자는 안전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인지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윤씨는 “만에 하나라도 다른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 삼성전자와 정부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사고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다가 만 하루가 지난 28일 오후 2시 42분에야 경기도청과 경찰, 소방당국의 확인 요청에 사실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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