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출소 “국민께 죄송…그동안 성찰했다”

최시중 출소 “국민께 죄송…그동안 성찰했다”

입력 2013-01-31 00:00
수정 2013-01-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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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회장은 구급차 탄 채로 구치소 빠져나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설 특별사면을 받은 최시중(76)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70)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31일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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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형자 신분에서 자유의 몸이 된 두 사람이 이날 함께 출소하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는 취재진과 지인 등 관계자 수십명이 모였다.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 한 대가 정문으로 나오자 취재진이 일제히 따라붙었다.

이윽고 차량 뒷좌석 문이 열리면서 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최 전 위원장이 내렸다.

최 전 위원장은 차분한 어조로 “인간적인 성찰과 고민을 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나직이 말했다.

그는 ‘사전에 사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언급할 성질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최 전 위원장은 또 “앞으로 건강을 추스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겠다. 황혼의 시간을 좀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면서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허리를 굽히고 나서 다시 승용차에 올랐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천신일 회장이 구급차에 탄 채로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천 회장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오전 10시15분께 구치소 정문을 지나갔다.

취재진이 구급차에 몰리자 운전자는 “(천 회장이) 맞다. 지금 병원에 급히 가야 한다”며 차량을 몰았다.

이때 시민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구급차 앞유리에 1천원권 지폐와 ‘최시중씨, 대한민국 공공의 적이 돼 석방된 것을 축하드립니다’는 비난 문구가 적힌 쪽지를 뿌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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