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협박범의 치밀한 계획 ‘조선족 위장’까지

백화점 협박범의 치밀한 계획 ‘조선족 위장’까지

입력 2013-02-13 00:00
수정 2013-02-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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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10㎏’ 요구·어눌한 말투로 수사혼선 노려

13일 검거된 전주 백화점 폭파 협박범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백화점 협박범 백모(45)씨는 사건이 발생하기 보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

백씨는 지난달 20일 최초로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에 사용할 대포폰을 사들이기 위해 대포폰 업자와 접촉했다.

이후 자신의 컴퓨터와 매형 이모(52)씨 명의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선송수신장치’ 등 범행 방법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또 4일에는 범행에 쓸 모닝 승용차를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서 훔쳤다.

백씨의 치밀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백씨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효자공원묘지 주차장에서 모닝 승용차를 폭파시킬 때 조선족 명의의 대포폰을 사용했다.

또 자신을 조선족인 것처럼 위장하려고 조선족 범죄자들이 주요 사용하는 ‘5만원권 10㎏’이라는 무게 단위의 협상금을 요구했다.

이후 협박과 접선 장소를 정하는 전화 통화에서도 어눌한 말투를 사용해 자신을 조선족인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

실제 경찰은 백씨가 조선족인지를 두고 따로 수사팀을 꾸리기까지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백씨가 입을 열고 있지 않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계획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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