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엄마…기, 기봉이 졸업했어”

“어, 엄마…기, 기봉이 졸업했어”

입력 2013-02-16 00:00
수정 2013-02-1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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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기봉이’ 주인공 50세에 초등학교 졸업

팔순의 어머니에게 틀니를 해주려고 마라톤대회에 나갔던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 엄기봉(50)씨가 15일 강원 철원군 와수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엄기봉씨가 15일 참석한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박종선(오른쪽) 담임교사의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철원 연합뉴스
엄기봉씨가 15일 참석한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박종선(오른쪽) 담임교사의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철원 연합뉴스
8살짜리 어린이들과 2007년 입학한 지 6년 만이다. 엄씨는 근면상과 장학금을 받았다.

엄씨는 “엄마, 나 졸업…졸업했어요”라며 “죽을 때까지 공부를 많이 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회복지사 꿈을 이루려고 다음 달 인근의 김화중학교에 진학한다.

엄씨보다 7살 아래인 박종선 담임교사는 “만학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3-02-1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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