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이 안 풀려” 경찰, 119로 달려가 ‘SOS’

“수갑이 안 풀려” 경찰, 119로 달려가 ‘SOS’

입력 2013-02-17 00:00
수정 2013-02-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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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에게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아 경찰이 119구조대로 달려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7일 홍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58분께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이 피의자 A(41)씨에게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는다며 찾아왔다.

구조대는 잠금장치가 고장 난 것을 확인하고 철제 커터 절단기를 이용해 1분 만에 수갑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씨는 술에 취해 개인 사업장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지구대로 연행됐다.

경찰은 인사불성인 A씨를 제압하고 진정시키기 위해 수갑을 채웠다.

문제는 그다음. A씨가 술이 어느 정도 깨고 난 뒤 경찰서로 인계하는 과정에서 수갑을 풀어주려고 열쇠를 꽂았으나 그 순간 열쇠 구멍이 막혀버렸다.

빠지지 않는 열쇠를 잡고 아무리 돌리고, 당겨도 수갑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지구대에서 약 1.3㎞ 떨어진 119구조대로 A씨를 데리고 가 수갑을 절단해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갑을 찬 채로 피의자가 몸을 격하게 움직이면 수갑이 가끔 고장나는 일이 있다”면서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너무 단단한 소재로 만들 수도, 꽉 조일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갑을 절단하느라 사건 처리가 지연되거나 피의자 인권이 침해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술에서 깬 A씨도 웃으면서 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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