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퇴 침몰 선박 선원 시신 이송못해…유족 애태워

대화퇴 침몰 선박 선원 시신 이송못해…유족 애태워

입력 2013-02-25 00:00
수정 2013-02-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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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파산, 이송 비용 없어…선박 보험도 가입 않아

지난 21일 대화퇴 인근해역에서 발생한 침몰사고로 숨진 캄보디아 국적 어획물 운반선 D호(296t급)의 사망선원 시신이 비용문제로 사고발생 닷새가 되도록 유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5일 사망선원들의 유족들에 따르면 시신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송하려면 1구당 1천700여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선사 측에서 이를 부담할 자금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해당 선박은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밝혀져 사망선원의 유족들은 보상을 받을 길이 막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유족은 강원도와 속초시 등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나 시원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족들은 “여러 곳에 문의해 봤으나 선사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만 확인했다”며 “사고 닷새가 지나도록 아무런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따라서 유족들은 시신 이송에 정부가 나서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유족 문모(42)씨는 “유족들이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버겁다”며 “정부에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D호는 지난 19일 오후 2시 가리비 55t 등을 싣고 일본 아오모리항을 출발, 속초로 오던 중 21일 오전 7시4분께 울릉도 북동방 548㎞ 대화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12명이 일본 해상보안청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 가운데 한국인 2명과 중국인 1명 등 3명은 사망했다.

한편, 25일 오후 유족들과 대화를 한 선사 측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회사는 파산이 났다”며 “비용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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