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스펙란’ 없는 입사지원서 첫 도입

산업인력공단, ‘스펙란’ 없는 입사지원서 첫 도입

입력 2013-03-10 00:00
수정 2013-03-10 12: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는 15일까지 신입사원·청년인턴 원서접수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학력·영어점수 등 ‘스펙’을 보지 않고 직무능력만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월 정부가 ‘스펙란’을 없애고 직무 관련 경험에 초점을 맞춘 ‘역량기반 지원서’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뒤 공공기관으로서 처음 도입한 사례다.

공단은 오는 15일까지 홈페이지(www.HRDkorea.or.kr)를 통해 접수하는 2013년도 능력개발직 신입사원 지원서에 학력·전공·어학성적 등을 적는 스펙란을 없앴다. 가족사항·키·몸무게 등 직무와 관련없는 항목도 적지 않도록 했다.

대신 직무와 관련된 경력사항과 수상이력을 기재하고, 5개 질문이 담긴 ‘직무능력기반 지원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지원서에는 본인의 차별화 된 역량, 목표(꿈)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외활동, 문제(난관)를 극복한 사례 등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도록 해 직무수행 능력을 측정한다.

공단은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전원에게 직무능력평가(직무적성검사·한국사·영어) 기회를 주고 1차 합격자를 추린 뒤 2차 면접(직무능력면접·인성면접) 통과자를 최종 채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사원과 함께 뽑는 청년인턴(6개월 계약직)도 직무능력 중심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스펙을 초월한 열린 채용 시스템을 통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