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20대 아들, 마약성 신경안정제 복용뒤 사망

주한미군 20대 아들, 마약성 신경안정제 복용뒤 사망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09: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만취 상태서 다량 섭취…친구 등 상대 수사

주한미군의 20대 아들이 친구들과 마약성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2시께 주한미군 자녀인 A(21)씨가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인 B(22)씨와 향정신의약품인 알프라졸람 성분이 든 약을 복용한 뒤 숨졌다.

부검 결과 A씨는 만취 상태에서 마약성 신경안정제인 이 약을 다량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A씨의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B씨도 마약 복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확인한 결과, B씨 역시 이 약을 상습적으로 다량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C(폐쇄회로)TV를 통해 사건 당일 현장에 C(22)씨 등 3명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미군 범죄수사대(CID)와 공조,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소환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전에도 용산구 소재 모텔에서 신종마약의 일종인 ‘스파이스’를 함께 흡입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B씨 등은 미 군속 자녀로 중학교 시절부터 미군 내 학교를 함께 다니며 어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복용·흡입 여부와 종류를 정확히 가리고자 이들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으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의 마약 복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이 군인은 아니지만 주한미군주둔지위협정(SOFA) 대상자인 만큼 필요에 따라 미 헌병대에 신병 구금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