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동상’ SNS 소동…‘한서대서 찍은 사진’ 발단

‘MB 동상’ SNS 소동…‘한서대서 찍은 사진’ 발단

입력 2013-04-01 00:00
수정 2013-04-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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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도 만드나…” 비난…학교측 “모든 대통령 제작”

대학교 교정에 서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동상 사진 한 장이 주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31일 충남 서산시 한서대에 따르면 본관 앞 이 전 대통령 동상 사진 한 장이 지난 30일 ‘한서대에서 찍은 사진’이란 설명과 함께 각종 포털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사진을 여기저기 퍼 나르며 “이게 사실이냐”, “대학교에 동상이라니…북한 같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의심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어느 나라가 막 물러난 최고 권력자 동상을, 그것도 대학교에 세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서는 “경악이다”, “살아 있는 사람도 동상을 만들어 놓나”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한서대가 본관 앞 역대 대통령 동상 구역에 지난 24일 이 전 대통령 동상을 추가로 세운 것을 누군가 그 동상만 찍어 올리면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한서대는 2011년부터 ‘지도자를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9명의 역대 대통령 동상을 설치한 뒤 이 전 대통령이 퇴임하자 추가했다.

동상 높이는 좌대 2m에 전신 청동상 3m로 모두 5m에 이른다.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을 중앙에 놓은 뒤 오른쪽에 윤보선 전 대통령, 왼쪽에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지그재그 순으로 설치돼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맨 오른쪽에 서 있다. 맨 왼쪽에는 학생들이 올라가 꿈을 키우라고 ‘한서인상’이란 빈 좌대를 설치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3-04-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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