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일방통행식 학부 통폐합… 학부모들 뿔났다

연세대 일방통행식 학부 통폐합… 학부모들 뿔났다

입력 2013-04-02 00:00
수정 201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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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명 총장실 앞 강력항의 “관철 안되면 학부생 총자퇴”

연세대가 2014학년도에 일부 학부를 통폐합하는 학제 개편안을 내놓자 해당 학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갑영(가운데) 연세대 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총장실 앞에서 일부 학부 통폐합안에 강력히 반발하는 학부모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연세대는 자유전공학부를 없애는 대신 융합학부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제 개편안을 지난달 중순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통보해 갈등을 빚어왔다. 연합뉴스
정갑영(가운데) 연세대 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총장실 앞에서 일부 학부 통폐합안에 강력히 반발하는 학부모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연세대는 자유전공학부를 없애는 대신 융합학부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제 개편안을 지난달 중순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통보해 갈등을 빚어왔다.
연합뉴스
통폐합 대상인 자유전공학부,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 재학생 학부모 60여명은 1일 오전 총장실 앞에서 개편안에 강력히 항의하며 정갑영 연세대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부 개편은 투명한 과정을 거쳐 논의하고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달라”면서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학부생 총자퇴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입학한 학생에 대해서는 원래 조건대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는 현재 운영 중인 자유전공학부를 없애는 대신 송도 국제캠퍼스에 융합학부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서울신문 3월 22일자 10면> 언더우드국제대학 소속의 단독학부인 아시아학부와 테크노아트학부도 융합학부 소속으로 변경된다.

이에 대해 자유전공학부 등의 학생들은 학교 측이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폐지를 결정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학생에게는 불이익이 없을 것이며 학부모와 학생 의견을 수렴해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3-04-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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